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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석굴암 다녀오는 길

by 장공 2022. 7. 27.


인왕산

석굴암


인왕산 석굴암 가는길 : 3호선 경복궁역 1번출구 - 인왕산 자락길 - 인왕산등산 - 석굴암

소요 시간 : 30분(인왕산 숲길로 빠지면 1시간정도 소요)

 

안녕하세요. 지난 일요일에 인왕산 석굴암에 다녀왔습니다. 힘든 일이 계속 해서 있어 금요일&토요일에 강원도 평창에 아는 작은 절에 다녀왔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응어리가 있어 일요일에 석굴암에 갔습니다. 인왕산은 풍수지리적으로 명산이자 명당입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지쳐 가면 인왕산의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왕산 석굴암 최단길은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저와 어머니는 초행길이다 보니 인왕산 숲길로 들어가 조금은 헤매다 석굴암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경복궁역 1번출구로 쭉 나와서 10미터정도 가면 인왕선 가는길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가다 보니 네이버블로그를 열심히 찾고 네이버지도의 도움으로 도착했습니다. 네이버지도에서는 경복궁역 1번출구에서 버스를 한 번 타게 되어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고 그냥 걸어가도 됩니다.

표지판을 따라 부지런히 인왕산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날씨가 흐리다 보니 그리 덥지 않아 걷는 대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가는 길에 오래된 종로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도서관이라 뭔가 역사적인 느낌와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왔습니다. 

종로도서관을 지나쳐 가면 인왕산 초입으로 갈 수 있습니다. 황학정으로 가는 등산로는 공사로 현재는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조금은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인왕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인왕산 석굴암으로 들어가는데에는 여러 길이 있는데 인왕산 자락길로 가야 합니다.

지나오면서 황학정 국궁전시관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국궁의 역사를 볼 수 있고 국궁을 싸 볼 수 있습니다.

인왕산 자락길을 가다 보면 인왕산숲길이 나옵니다. 석굴암가려면 인왕산 숲길을 지나쳐 인왕산자락길로 쭉 가면 됩니다. 우리는 잘 못된 정보로 인왕산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인왕산 석굴암으로 가려면

인왕산 자락길로 쭉 가세요.

인왕산 숲길로 가면 안되요



어쩠든 인왕산 숲길로 가보면 인왕산 둘레길로 가게 됩니다. 초행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헤매게 되네요.

둘레길 중간에는 택견수련터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택견수련하시는 분들을 볼 수 없지만 예전에 유명한 택견고수가 주로 운동하던 수련터라고 합니다.

그렇게 굽이굽이 둘레길을 따라 인왕산을 둘러 보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서 인왕산이 보였습니다. 인왕산 중턱에 석굴암이 있습니다.

둘레길을 둘러보던 중 큼직한 돌들이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15분정도 걷다보니 쉬어서 갈 수 있는 벤치가 보였습니다. 거기서 쉬면서 세종대왕과 인왕산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안내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인왕산이 명당을 단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성군이 세종대왕이 태어나셨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기운이 좋은 산입니다. 

벤치에는 매미 허물이 있었습니다. 매미는 유충일 때 7~8년정도 땅속에 있다가 성충이 되면 허물을 벗어 30일간만 살아간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매미 허물을 보게 되네요. 

계속해서 가다 보면 수성동 계곡이 나옵니다.

가는 도중에 조선후기의 천재화가 정선의 인왕제색도의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건희회장 소장유물이라고 들었는데 기회가 되면 이건희컬렉션에 가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왕산 숲길을 열심히 걷다 보니 안내도를 보니 우리가 잘 못 길을 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인왕산 자락길로 빠지는 길이 있으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수석동 계곡에는 정자 하나가 있습니다. 여기에 가족단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수석동 계곡에서 본 인왕산 정상입니다. 아까보다는 좀 더 가까워 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왕산은 우리나라의 천재화가 이중섭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중섭 화가가 인왕산 근처에 살았다고 합니다. 

인왕산숲길에서 다시 인왕산자락길로 갔습니다. 

인왕산 자락길로 들어서자 마자 석굴암으로 갈 수 있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이제는 제대로 석굴암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인왕산 등산로 초입길. 인왕산 숲길로 돌아왔기 하지만 그래도 인왕산의 둘레길을 아름다움을 알 수 있어 버리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인왕산으로 올라가게 되면 백호 암벽 등반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인왕산에는 청와대가 있기 때문에 예전에는 백호부대가 인왕산에 있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백호부대가 훈련한 암벽타기. 아직도 밧줄이 노여져 있었습니다. 매우 위험하니 절대 밧줄로 암벽타기를 하지 않기 권해 드립니다.

인왕산 중턱으로 가다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보였습니다.

산 중턱에 서울 광화문거리가 한 눈에 보였고 저 멀리 경복궁이 보였습니다. 카메라가 역시 한계가 있네요. 눈으로 보면 훨씬 더 멀리 웅장하게 보이니 꼭 한 번 인왕산에 올라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더 올라가 보면 바위에 산신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반석같은 돌 위에는 정화수가 떠져 있었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합장을 하고 다시 석굴암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시 조금 걷다 보면 미륵불 부처님이 새겨져 있는 바위가 있습니다.

미륵불 부처님 앞에도 정화수가 있었고 깨끗한 것을 보니 스님 혹은 어느 불자가 수시로 정화수를 갈아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 모자는 미륵불 부처님 앞에서 세번 합장을 하였습니다.

미륵불전을 지나 3~5분정도 올라가니 부처님 동상이 있었습니다. 

부처님 동상을 보니 이제 드디어 석굴암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저게 마치 '이제는 멀지 않은 곳에 석굴암이 있으니 계속 올라가거라' 말씀을 하시고 미소를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부처님 동상에서 5분정도 더 걸으니 석굴암 산신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웅장하고 멋진 바위에 산신도 벽화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산신의 상징인 호랑이와 소나무 그리고 아기 동자가 돌에 새겨져 바위에 붙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딱 맞게 정교하게 바위를 붙일 수 있는지 참으로 신기하였습니다. 이 산신도 앞에서 저와 어머니는 삼 번 합장을 하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산신각에서 내려오면 바로 앞에 석굴암 입구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바위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드디어 찾던 석굴암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 세분께서는 마치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고고한 모습으로 앉아계셨습니다.

위에는 소망을 적어둔 연등이 무수히 걸려 있었고 부처님 세 분 뒤에는 사대천왕이 있고 바로 아래에는 불교의 상징이 연꽃, 학 그리고 용들이 새겨져 있는 돌들이 부처님 세분을 떠 받치고 있었습니다.

맨아래에는 십이지신을 새긴 돌들을 있었습니다. 인왕산 석굴암은 경주의 석굴암처럼 웅장한 크기는 아니지만 동글하면서 친근한 느낌의 부처님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저는 108배를 하였습니다. 산 중턱까지 오르는 등산이었지만 괴로움을 씻어버리고자 108배를 부처님께 드렸습니다. 

석굴암 오른 편에는 죽음을 관장하시는 지장보살님이 앉아 계셨습니다. 

이렇게 108배를 드리고 석굴암을 나오니 연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108배를 했던 힘겨움이 날아가 버린 거 같았습니다. 

석굴암오른쪽으로 1분정도 걸으면 바위 안에 조그만한 관세음보살 동상이 있었습니다. 

바위 틈에서는 지하수가 흘러나왔고 관세음보살 동상 앞 조롱박으로 관세음보살님을 씻겨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조롱박에 물을 떠서 세 번 물을 부어 관세음 보살님을 씻겨 드렸습니다. 이로써 지난 제 괴로움을 씻겨 내려 갔으면 좋겠습니다.

인왕산 중턱 석굴암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입니다. 멀리 남산 타워도 보이고 더 멀리 롯데 타워도 보였습니다.

경복궁이 좀 더 눈에 선명히 보였고 이렇게 바라보니 호연지기가 느껴졌습니다.

왼편에는 청와대가 보였습니다. 예전에는 청와대를 볼 수 없어 이렇게 멀리서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누군가 신청만 하면 볼 수 있죠. 다만 신청되기 하늘에 별따기라서 힘들지만요. 그래도 언젠가는 청와대에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